[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2%대 급락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1.22p(1.21%) 내린 2544.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p(0.05%) 오른 2576.66에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7억원, 827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266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411억5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가스업(-2.94%), 철강금속(-2.86%), 비금속광물(-1.89%), 운수창고(-1.71%), 보험(-1.49%), 제조업(-1.20%), 음식료업(-1.44%), 종이목재(-1.45%), 건설업(-1.5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1.88%), LG에너지솔루션(-3.66%), 현대차(-0.66%), 기아(-0.70%), KB금융(-1.54%), POSCO홀딩스(-3.65%), NAVER(-1.63%), LG화학(-3.1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69p(2.58%) 내린 706.5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60p(0.08%) 오른 725.8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대 급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1.95%), 에코프로비엠(-5.39%), 에코프로(-6.93%), 엔켐(-8.06%), 삼천당제약(-6.49%), 리가켐바이오(-0.95%), 실리콘투(-2.48%), 레인보우로보틱스(-2.9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존재했다"며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한 가운데 장중 엔화 강세 등으로 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와 연계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8월 실업률 지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팽배해 있다"며 "전날 발표된 8월 ADP 민간고용 증가가 9만9000명에 그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경기둔화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며 마지막 카드까지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코스피 지수도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1%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