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후발주자 한투운용, 소비재 집중 ETF 출시···"인도 투자는 장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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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 상장
(사진=이서영 기자)
현동식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후발주자로 나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는 10년 이상 장기전으로 바라봐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상장은) 결코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인도 ETF와 달리 소비재 기업 집중투자한 아시아 첫 액티브ETF 상품으로 차별점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에이스(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투운용이 상장하는 ETF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 총 2종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인도니프티(Nifty)50·인도타타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인도니프티50·인도빌리언컨슈머 등이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인도 ETF는 대부분 금융업의 비중이 크다. 반면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소비재 15개 기업에 집중했다.

현동식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인도의 경우 QR로 결제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은행업보다 디지털산업에 대한 성장이 더 큰 곳"이라며 "이에 은행업은 평균 GDP 성장률보다 더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소비재에 집중한 비경에 대해 과거 중국과의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현 본부장은 "인도는 중국과 동일한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투운용은 2022년 기준 인도의 1인당 GDP가 2500달러로, 2007년 중국과 유사하다고 한투운용은 판단했다. 이에 2006년~2021년까지 우수한 성과를 거둔 중국 내 업종으로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등을 골라 ETF 종목을 구성했다.

대신 성장률이 가장 컸던 식음료 부분은 제외했다. 중국의 식음료 회사의 주가를 이끈 건 맥주회사로, 음료나 과자회사는 주가가 부진했다. 이에 인도에는 맥주 상장사들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ETF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됐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을 선별해 각 그룹주 및 그룹의 핵심 계열사 15~20개에 집중 투자한다.

상위 5대 그룹은 △타타(TATA) △릴라이언스(Reliance) △아다니(Adani) △L&T △바자즈(BAJAJ)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업종을 위주로 구성됐다. 최근 5년 성과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업종들은 모두 시장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인도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된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편입 15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로 시장 평균(22배)보다 높다. 

현 본부장은 "PER이 단순히 싸냐 비싸냐가 아니라 이를 정당화 시켜줄 성장률이 나오는 냐가 중요하다"며 "성장세만 이어진다면 주가는 계속 올라가고 결과적으론 싼 주식이 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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