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입학 지원자 연 평균 13.2%↑···의대 입시 열풍 속 증가세
KAIST, 입학 지원자 연 평균 13.2%↑···의대 입시 열풍 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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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45% 늘어···교육 문화 개선, 입시 전형 개선 등 성과
(사진=KAIST)
(사진=KAIST)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의대 입시 열풍이 부는 가운데 KAIST 입시전형 지원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학사과정 입시전형 지원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2021학년도 5687명이었던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8250명으로 4년간 약 4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13.2% 수준이다.

11일 오후 5시 마감한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도 총 4697명으로 전년 대비 9.6%가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KAIST 창의도전 및 일반전형 중복지원자를 제외한 것으로 중복지원자까지 포함하면 총 6500명이 지원서를 내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준이다. 의대 모집 정원 증원에 따른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 

또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5992명이던 석‧박사과정 총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6783명으로 늘어 13%가 증가했다. 특히 석‧박사과정의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24학년도에 1370명까지 늘었다. 2021학년도 지원자가 90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2% 증가한 수치이다.

KAIST는 신문화 도입과 입시전형 개선이 수험생과 대학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KAIST는 이광형 총장 취임 이후 신문화 전략인 'QAIST'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큰 꿈을 가진 질문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토론하는 수업문화 확산, 1랩 1독서, 문제 출제하는 시험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이 시도됐고 공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연구,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같은 국제화 노력 등이 지원자 수 증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AIST는 새로운 캠퍼스 문화에 어울리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입시전형을 개선해 왔다. 다른 대학과 달리 평가 자료를 학생부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받아 학생의 학업 역량과 더불어 KAIST DNA, 진학 의지 등 KAIST 적합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온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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