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듣던대로 즐겁다"···스포츠세단 BMW 3시리즈
[시승기] "듣던대로 즐겁다"···스포츠세단 BMW 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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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산길서 운전재미↑···조향 '예리', 하체 '탄탄'
BMW 3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3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차다. 02시리즈부터 시작된 역동성을 현행 7세대까지 계승·발전, '스포츠세단=3시리즈'라는 유일무이한 공식을 만들어 내서다. 지난 26일 서울에 자리한 고속화도로 및 산길을 타며 3시리즈의 진면목을 체험했다.

모든 이가 꿈속을 헤맬 시간, 강변북로는 그 어느 때보다 고요했다. 텅 빈 영화관에 나 홀로 앉아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가속 페달을 있는 힘껏 누르며 속도를 올렸다. 우렁찬 엔진음이 귓가를 자극했고, 얼마 안 가 엄청난 속도감이 밀려왔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집중력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 차에 들어간 엔진은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빠른 변속을 제공하는 8단 자동 변속기와 만나 최고 184마력/5000rpm, 최대 30.6kg.m/1400~4200rpm을 발휘한다.

이촌동 부근에서 강변북로를 나온 뒤 남산 소월로로 운전대를 틀었다. 꼬불꼬불한 길을 접할 수 있는 서울의 몇 없는 산길이다. '딸깍딸깍.' 모퉁이 진입 전 마이너스 패들을 두 번 눌러 단수를 낮췄다. 배기음이 은은히 터지며 운전 재미를 돋웠다. 동시 동작으로 오른발 힘을 풀고 운전대를 모퉁이 안쪽으로 꺾었다. 조향은 듣던 대로 날카로웠고, 탄탄한 서스펜션은 접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지력을 보탰다.

앉은 자세는 낮은 편이었지만, 시야는 충분했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내비게이션은 내장형보다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한 뒤 티맵 등 스마트폰 앱을 쓰는 게 더 나아 보였다. 공간은 적당했다.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남산을 뒤로하고 다시 강변북로로 향했다. 도심 내 자리한 수많은 요철을 지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달했다.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만난 강변북로에서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했다. 설정값 내에서 차선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하는 각종 소음도 잘 막아서 쾌적했다. 값은 5730만원부터 시작한다. BMW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구매자 대상 최대 830만원 할인을 제공 중이다. 이 경우 4000만원대 후반에 3시리즈 주인이 될 수 있다. 연간 세액은 51만9480원이고, 연간 유류비는 1만5000km 주행 기준 214만원이다.

BMW 3시리즈 실내 (사진=BMW코리아)
BMW 3시리즈 측면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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