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제기된 안전성 우려에 대해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이슈라든가, 적정한 공시 이슈, 은행의 건전성 등 다 매우 중요한 것이니 다 열심히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오후 국정감사에서 "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의 가상거래소 업비트 비중이 너무 크다"며 "케이뱅크 증권신고서를 보면 자금조달액 21조원 중 예수금 4조원이 업비트이며, 이렇게 특정 업체 자금이 크게 편중되는 케이스는 일반 은행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0월 업비트 계약 만료를 대비해, 업비트만을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독자생존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며, 이 정도면 특정은행이나 특정인을 위한 사금고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뱅크에 업비트 단일 예금이 20%를 차지하고 있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감독이 너무 느슨한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형태로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한다고 하며 잠재적 위험 은행"이라며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 비중은) 꾸준히 줄이라고 업무지도를 해왔다"면서 "지적하신 내용을 유념해서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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