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조선 3사 호실적 이끌었다
LNG선, 조선 3사 호실적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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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 급 LNG운반선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 급 LNG운반선 (사진=HD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13년 만의 동반 연간 흑자' 달성 또한 유력해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3분기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 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 또한 역대 최고점 경신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신조선가지소는 최근 역사상 최고점인 191.58점을 앞두고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25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지난 9월 189.96을 찍은 뒤 추세가 약간 꺾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477.4% 상승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6분기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특히 계속된 실적 호조로 HD한국조선해양은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올렸다. 중간 지주사가 설립된 2019년 이후 5년만에 1조 클럽에 진입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3229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LNG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사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성공한 뒤 올해 매 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도 순항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아시아 지역 선사와 3582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채결했다고 알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29척을 수주했으며, 이중 75%인 22척은 LNG 운반선이다.

한화오션은 출혈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 물량을 털어내며 이번 분기 흑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측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의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6.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명이 바뀐 이후 고가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성적표를 통해 수익성 강화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LNG 운반선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에도 LNG 운반선 평균 선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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