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불확실성 확대에 대기업 '비상'···3개월새 계열사 8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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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변동 대기업 46개···'리밸런싱' SK, 편입·제외 활발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계열사수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가 8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8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 공시기업집단을 말한다.

88개 대규모기업집단 중 △편입 △제외 △편입 후 계열제외 등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6개로 올해 8월 1일 기준 3292개에서 11월 1일 3284개로 8개 감소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60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종결 등으로 29개 집단에서 68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된 회사는 한화가 10개, SM 5개, SK·신세계 각각 4개 순이며 계열 제외된 회사는 대신증권 10개, SK·원익 각각 6개, 영원 5개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에 △사업 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다각화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역량 확대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SK는 사업 전문성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SK네트웍스에 차량 정비·관리 사업부를 분할해 SK스피드메이트를 설립했고 친환경 사업 시너지 창출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SK리비오가 동종 생분해 소재 관련 사업자인 SK티비엠지오스톤를 흡수합병했다.

한화는 영상보안·AI·반도체 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관련 사업부를 분할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했고 에너지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너지가 한화컨버전스를 흡수합병했다.

이 밖에 사업 역량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카카오 소속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브레인을, 네이버 소속 라인게임즈가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 제로게임즈, 레그를, 현대백화점 소속 ㈜현대백화점이 현대쇼핑을 흡수합병했다. 

포스코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관련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설립했고 SM은 합성수지 필름 제조 관련 한스인테크, 한스케미칼 지분을 취득해 각각 계열 편입했다. 넷마블은 실버케어 사업 관련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삼천리는 전기자동차 판매 관련 삼천리EV를 설립했고, 하이트진로는 진백글로벌을 설립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나주호배꽃품은햇빛발전소를, 한화는 인사이트루프탑솔라6호를 설립했고,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한화는 여수에코파워와 여수퓨어파워를, HD현대는 HD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LS는 엘펨스의 지분을 취득했고,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린바이오부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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