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그동안 상법 개정에 대해서 의견을 명확히 밝힌 적 없었던 금융위원회가 올해 안으로 이와 관련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가 아주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올해 안으로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해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적인 측면에서 논의 중이며 전반적인 의견 균형있게 듣고 이야기 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이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동안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은 상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를 꺼렸다. 이에 반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개인적으로 상법 개정에 동의하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 부위원장은 밸류업 성과에 대해 "현재는 상황이 부족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나아진 부분이다"며 "코스피가 코로나 이후 3500 근처에 간 적이 있는데 그건 버블에 가까운 상황이라 본다. 그 전에 2500을 꾸준히 유지했던 적이 없다"며 중장기적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21년 6월16일 장 중 3316.08이다. 이날 코스피는 2531.66에 마감했다.
이어 "공시한 회사가 38개, 예고 공시가 30개 정도로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수"라며 "어떤 노력을 해서 어떻게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많이 안했던 회사들이 한두달 안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서는 "내년 3월31일 재개가 명확하다"는 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그는 "이전에 밝혔던 것처럼 MSCI 선진지수 편입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만, 내년이 되면 공매도 재개 등을 포함해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이 기존보다 훨씬 높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