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환주(60) KB국민은행장 후보자는 28일 "국민에게 신뢰받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고도화시키고 엄격한 윤리의식을 갖고 다시 한번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KB라이프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데 대한 소감에 대해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힘든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은행에서 일한 경력과 통합보험사를 이끌었던 경력을 합쳐 국민들께 신뢰받고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는 KB국민은행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지난 27일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 후보자가 주주총회를 거쳐 국민은행장에 오른다면 KB금융 계열사 CEO(최고경영자)가 은행장이 되는 최초 사례다.
이 후보자는 "어제 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해주신 이사회와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엄중함이 저를 더 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향후 과제로 소상공인 지원, 돌봄·늘봄사업 추진, 내부통제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요즘 경제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제도나 저출생으로 인한 돌봄·늘봄사업에서도 진심 어린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회와 고객, 직원과 주주들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영에서 중점을 둘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내정자 신분"이라며 "빠르게 파악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이나 이런 것을 얘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후보자로 내정된 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당부사항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아직 못뵀는데 오늘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1964년생 이 후보자는 1991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대표 상무·전무, 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으로 이동한 후 2022년부터 KB생명보험, KB라이프생명보험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