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감독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투자 스팸 문자 차단 방안을 마련해 이달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불법 개연성이 높은 키워드가 포함된 투자 유인 스팸 문자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들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 유인 불법 스팸 신고는 6067만건으로 작년 하반기(673만건) 대비 약 8배 급증하는 등 투자 사기 피해를 예방할 필요성이 커졌다.
우선 KISA의 '스팸 전화번호 블랙리스트 제도' 적용 범위를 투자 유인 스팸 문자로 확대 적용한다.
금감원과 KISA는 투자 유인 스팸 문자 약 2만여개를 분석해 블랙리스트에 활용할 불법 금융투자 키워드를 선정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필터링 서비스'에 투자 관련 필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각 회사의 고유 분석 로직 및 차단 시스템을 통해 스팸을 걸러내고 있는데, 금감원과 KISA가 분석한 키워드를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이들 3사의 수신 필터링 서비스는 해외에서 발송하는 스팸 문자도 걸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감원은 "스팸 문자 발송과 수신 차단 방안이 상호 보완적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 스팸 문자 발송·수신 차단 방안을 테스트 해 본 결과 투자 유인 유형의 스팸 문자를 20%가량 추가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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