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3분기 해외법인 영업익 20%↑···'현지화'로 성장 본궤도
NH투자증권, 3분기 해외법인 영업익 20%↑···'현지화'로 성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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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욕 등 7곳 법인 3분기 누적 당기순익 602억원
"인도 시장 진출도 모색 중···런던 비중도 확대할 예정"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해외법인 설립 등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3분기 해외법인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본궤도에 안착했다. 본사와 해외법인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현지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미국, 영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7곳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동기(481억원) 대비 25.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동기(504억원) 대비 20% 상승한 60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기존의 경영전략 내 글로벌 조직을 확장해 CEO 직속 글로벌 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오랫동안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온 김홍욱 대표를 영입하며 빠른 성장에 나섰다. 현재 NH투자증권은 해외법인에서 약 34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의 성공 요인은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유기적인 협업, 즉 매트릭스 체계에 기반한 시너지 창출과 현지화 전략에 있다"며 "NH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투자은행(IB)와 자산운용 부문을 현지 법인과 연결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거점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룬 곳은 글로벌 금융허브로 불리는 홍콩에 위치한 법인이다. 홍콩 현지 법인은 해외 채권과 파생상품 중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홍콩법인의 영업수익은 106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뉴욕(209억원), 인도네시아(98억원), 베트남(86억원), 싱가포르(17억원), 중국(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뉴욕 법인은 미국 주식 중개와 IB, 국내 주식 중개를 아우르는 3개 데스크를 운영하며 미국 주식 중개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위치한 NHARP는  NH투자증권의 유일한 해외 자산운용 법인으로, 대체 투자에 특화된 전략적 자산운용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에는 런던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동베트남 법인은 올해 초 신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런칭해 디지털 중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선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인도네시아 법인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7억원의 영업적자, 12억원의 당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IB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이며, 5억원의 영업이익, 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에는 북경 ALAN 자산운용사와 공동으로 약 425억원(3150만 달러) 규모의 합작펀드를 설립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펀드는 중국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펀드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문 업무뿐 아니라 직접 해당 조인트벤처(JV)에 출자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전략이나 세부 내역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게 없지만, 동남아시아를 넘어 새로운 이머징 마켓인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런던 법인의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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