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범 대표 사임, 최용석 대표 단독 체제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내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투자일임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콴텍(Quantec)투자일임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26일 콴텍투자일임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콴텍 관계자는 "내년 본격 서비스 확대를 앞두고, AI와 관련해 더 내세울 만한 사명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식·채권·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배분해 투자하는 서비스다.
원래 RA는 퇴직연금 투자와 관해 포트폴리오 제시 등 자문형 서비스는 가능했으나 매수·매도 등 일임 서비스는 불가능했다. 그런데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RA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개인형퇴직연금(IRP)을 대상으로 일임 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절반 이상이 RA를 통해 운용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RA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콴텍의 알고리즘은 수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코스콤의 RA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퇴직연금 알고리즘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알고리즘은 콴텍의 '버핏스타일 선진국'으로, 수익률은 약 32%에 달한다.
또 콴텍은 RA업계 최초로 2022년 순자산 1조원을 달성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협력하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콴텍은 이번 주총에서 사명 변경 외에도 정관 변경, 이상락 이사 선임, 윤다미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사 후보로는 1967년생 이상락 콴텍투자일임 플랫폼사업부문 상무가 있으며, 1987년생 윤다미 씨가 감사 후보로 올라 있다.
콴텍투자일임은 최용석·신영범 공동대표 체제였으나, 신영범 대표가 지난 19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최용석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