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이 17년간 키운 지역향토기업 에어부산을 지키기 위한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10시 사단법인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통합LCC본사는 인천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며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부산 주체의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시민단체에서 에어부산 시민주식갖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시는 꿈쩍도 하지 않는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여 골든타임을 놓쳐왔다"고 질타하며 시가 에어부산의 운영주체가 될 것을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에어부산 마저 수도권으로 빨려간다면 결국 이것은 정부가 나서서 지방 몰락을 부추기는 것, 가덕신공항을 죽이자고 작정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시에서도 지역거점 항공사 지원조례가 통과되었기에 시차원의 행정지원 또한 가능해졌으므로 신생항공사 설립의 환경이 조성됐음을 강조하며, 부산 독자적 신생항공사의 탄생이 불가피하다면 '부산에어'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참사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항공사고 비상사태의 대비를 위한 가덕신공항의 활주로 길이, 활주로 폭, 활주로 2개본 등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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