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ㆍLG電, 서킷시티 파산 소식에 '급락'
<특징주>삼성ㆍLG電, 서킷시티 파산 소식에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가 서킷시티 파산에 따른 재무적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5500원(3.27%) 하락한 4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5700원(6.13%) 떨어진 8만730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2위의 전자 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서킷시티는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34억달러의 자산과 23억2000만달러의 채무를 신고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 회사에 제품 공급 대금이 채무로 묶여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서킷시티에 각각 1억1590만달러, 4110만달러의 채무금액이 묶여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사가 손실 보전에 대한 보험에 가입돼 있고 제품이 팔리면 판매금액의 대부분이 회수되는 유통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1억달러 한도 내의 채권을 보전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돼 있고 1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은 현금으로 받아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해는 없을 것"이라며 "LG전자 역시 매출채권에 대한 보험에 가입돼 있고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액도 크지 않기 때문에 가시적인 피해액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경쟁업체인 베스트바이의 (매출액 462.3억달러)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흑자유지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이처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부실은 써킷시티(108.5억달러) 자체적 문제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부실이 타 업종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즉, 서킷시티의 파산보호 신청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 200여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고, 전체적으로 회사 내부적으로 산재해 있던 비효율성이 경기 악화와 맞물려 나타난 결과란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해의 판매량을 결정짓는 12월 성수기를 앞두고 이같은 일이 벌어진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금 급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말부터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V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서킷시티의 파산으로 인해 삼성전자·LG전자 모두 적극적인 마케팅이 불가능해져 매출 확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물론 베스트바이를 통해 더 많이 팔긴 하지만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