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중소형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위주로 진행돼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회사채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연초효과 영향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월 주식·회사채 등 공모발행액은 28조6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768억원(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규모는 15건, 4432억원으로 전월(11건, 7394억원) 대비 2962억원(40.1%)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돼 총 9건, 2054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전월(9건, 7289억원) 대비 5235억원(71.8%)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6건, 2378억원으로 전월(2건, 105억원) 대비 2273억원(2174.2%)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 5건, 비상장사 1건으로 중소기업이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실시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27조5635억원으로 전월(23조2905억원) 대비 4조 2730억원(18.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104건, 10조7700억원으로 전월(62건, 8조4010억원) 대비 2조3690억원(28.2%) 급증했다. 전월의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이 16.3%p 하락하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 발행 비중이 18.5%p 상승했다. 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금융채는 195건, 15조8679억원으로 전월(219건, 13조8250억원) 대비 2조429억원(14.8%)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는 162건, 10조7957억원으로 전월(195건, 10조1800억원) 대비 6157억원(6.0%) 증가했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기타금융사가 전월 대비 1조8400억원 증가했고, 증권회사도 전월 대비 1조1800억원 늘었다.
ABS는 51건, 9256억원으로 전월(29건, 1조645억원) 대비 1389억원(13.0%) 감소했다. P-CBO는 전월에는 발행이 없었지만, 2월 중 2건, 2250억원 발행했다. P-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1조6950억원으로 전월(697조2259억원) 대비 4조4691억원(0.6%)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2조1710억원 순발행 하며, 전월에 이어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8조1406억원으로 전워(127조2318억원) 대비 9조912억원(7.1%) 감소했다. CP의 발행금액은 35조6633억원으로 전월(43조9930억원) 대비 8조3297억원(18.9%) 감소했다. CP잔액은 213조 508억원으로 전월말(213조7241억원) 대비 6733억원(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82조4773억원으로 전월(83조2388억원) 대비 7615억원(0.9%) 감소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67조4182억원으로 전월말(70조7000억원) 대비 3조2818억원(4.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