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대기업 '펑펑' 中企 '인색'
은행 대출, 대기업 '펑펑' 中企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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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지난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금융회사들이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크게 늘어 대출 양극화가 심화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은행 등 6개 주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299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4%, 37조 7천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7년의 증가액 50조7천억 원과 비교하면 13조 원 정도 줄어든 것. 특히, 금융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하반기의 대출 실적은 11조 원으로 상반기 26조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은행대출이 인색하기는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지난해 자영업자에 빌려준 돈은 4조원으로 지난 2007년 7조5천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21조4천 원으로 전년의 2.5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4조2천억 원으로 3배에 육박하는 등 대출 양극화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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