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 소식과 함께 코스닥도 5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 2000돌파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닥이 우리 군이 쏜 포탄의 충격으로 500포인트 밑으로 가라앉은 셈이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9포인트(2.50%) 하락한 497.9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9.61포인트(-1.88%) 하락한 201.13포인트로 출발하면서 50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장 시작 10분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이후 낙폭은 장중한때 18.58포인트까지 확대됐다가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폭을 약간 만회했다. 하지만 500포인트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기관은 이날도 273억원을 내다팔며 매도를 고집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21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287억원, 3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CJ오쇼핑은 4.92%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서울반도체(3.76%), 포스코ICT(3.82%), 다음(3.60%), 네오위즈게임즈(3.05%)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업종(3.92%)과 방송서비스(3.73%)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류(3.52%), 정보기기(3.44%), 소프트웨어(3.23%), 통신방송서비스(3.21%), 컴퓨터서비스(3.17%) 등이 3%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스페코와 빅텍이 각각 7.9%, 1.8% 오르는 등 방위산업 관련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자원개발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가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산개발권 취득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믈멀티미디어도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자동차용 반도체 공동개발 계약 체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디브이에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부담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다스텍은 50% 감자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10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870개 종목이 하락했다. 3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