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2차 방카 '보다 공격적으로'
市銀, 2차 방카 '보다 공격적으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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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큰 '보장성' 수수료 대폭 인하 추진
보험료 인하 효과 클 듯...보험업계 긴장.


시중은행들이 방카슈랑스 보장성보험의 판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단계 방카슈랑스 확대시 보험료가 대폭 인하돼 보험 시장의 잠식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보험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3일 한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담당자는 “보장성보험의 예정사업비 규모가 연금, 저축성보험과 비교해 큰 만큼 판매수수료 인하여지가 충분하다”며 “그간 보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보험료 인하 효과 미비’라는 방카슈랑스 실효성 논란 때문이라도 2단계 보장성보험의 경우 판매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험료 인하는 감독당국 또한 예의 주시하고 있는 사안인데다 은행권 방카담당자들 사이에도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서 내년 4월 판매에 앞서 보험사의 상품 설계 시점부터 개입해 인하하려는 부문은 보장성 보험의 예정 사업비중 ‘신계약비’ 부문이다. 보장성보험의 예정사업비는 통상 보험료의 30% 수준이며 이중 은행의 판매수수료로 대부분 지급되는 신계약비는 평균 50% 정도가 책정된다.

방카슈랑스 1단계 상품인 저축성보험의 사업비 비중 10%정도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인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신사업비를 절반으로 줄이면 보험료 전체로는 7%가량의 인하효과가 발생하게 하는 셈이다.

아울러 이 같은 은행권의 2차 방카슈랑스 상품의 보험료 인하는 중소형사와 은행의 자회사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그간 중소사와 대형보험사간의 방카슈랑스 시장을 둘러싼 시장경쟁은 더욱 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또다른 시중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형보험사는 설계사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과 차별화된 설계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창구에서 판매될 2차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신사업비 인하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돼 2차 판매 역시 중소사와 자회사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은행권의 보험료율 인하추진은 그간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판매 1년여만에 시장의 65%이상을 잠식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민•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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