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5분기만에 '뒷걸음'…中, 세계 2위 경제대국 등극
日경제 5분기만에 '뒷걸음'…中, 세계 2위 경제대국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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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일본 경제가 5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하며 중국에 세계 2위 경제 대국 자리를 내줬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실질 성장률이 전기대비 0.3% 감소했으며, 연율로는 1.1% 뒷걸음질쳤다고 밝혔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는 5분기만이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그나마 시장 전망치는 웃도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4분기 2%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0년 GDP가 5조4742억달러로 중국의 5조8786억달러에 밀리면서 공식적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이번 GDP 감소는 특히 수출 둔화와 정부 경기부양 효과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너지 효율적 자동차 구입에 제공된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난해 9월로 종료되고 전기 가전제품 구매시 제공된 인센티브가 지난해 12월 삭감되면서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는 가계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내에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스무 카토 크레디트아그리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분기 GDP 감소는 전 분기 일시적인 경기 부양에 따른 상대적인 후퇴효과였다"며 "올해 말 소비가 다시 되살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이치 코다마 메이지야스다라이프인슈어런스 이코노미스트도 "일본 경제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쳤다"면서 "중국 경제는 이미 재기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고, 미국 경제도 반등하면서 일본의 수출 주도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일본의 GDP 성장률이 올해 1분기 0.6%로 반등한 뒤 4분기에는 1.9%로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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