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보험왕 수십억 꿀꺽
'먹튀' 보험왕 수십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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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보험왕'을 5년이나 거머쥐었던 보험설계사의 사기행각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생명 보험설계사 이모씨가 고객들을 상대로 큰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긴 후 잠적하자 피해를 입은 상인 50여명이 이날 이 회사 본사를 찾아가 보상을 요구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이씨는 지난 10여년간 동대문 등지에서 보험영업을 하던 설계사로, 2004~2006, 2008~2009년 등 총 5년간 '보험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 회사의 간판 설계사다.

그러나 이씨는 변액보험 등을 '원금이 보장된다'며 계약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큰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아 챙겼다. 이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거둬들인 돈은 약 60억원. 

피해자들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보험왕이란 타이틀을 쥔 설계사이기에 믿고 투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씨가 잠적하면서 상인 50여명은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이날 이 회사 본사를 방문해 이씨에게 사기당한 금액을 회사 측이 보상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이에 A생면은 불완전판매 건에 대해서는 자체감사를 통해 원금을 돌려주는 등 환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금 명목으로 일어난 개인적 금전거래에 대해서는 사측에서 보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개인적 금전거래는 회사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회사가 물어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불완전판매 등 회사가 보상해줘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러나 감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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