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여파 국내 증시급락은 매수기회"
"日대지진 여파 국내 증시급락은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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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대한민국 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오히려 기회"라는 반응이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5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16일이 되자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하고 있다.

오르고 있어도 불안하다. 전날처럼 근거없는 소문이나 원전 추가폭발 등의 소식이 전해진다면 다시 요동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국내 업종들의 펀더멘탈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둥은 가만 있는데 가지만 흔들렸다는 얘기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이번 지진으로 단기 부침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나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며 오히려 펀더먼털 훼손이 없는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 이재훈 연구원은 "전일 투매에서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움직임이 보였다"며 "장중 변동폭 -5.22%는 지난 2003년 이후 일곱 번째로 큰 변동이지만 종가기준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은 급락을 기회로 한 바겐헌팅이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피해 확산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나 현 시점 투매 발생은 원칙적으로 저가 분할매수의 기회"라며 "밸류에이션이 너무싸고 최근 이머징 수급도 개선되고 있으며 아시아 경기선행지수도 반전이 예상되면서 이번 급락은 사야 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도 "당분간 일본경제의 고전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글로벌 총수요 위축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지진에 따른 소득감소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피해복구를 위한 수입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 일본 경기위축, 일본 부품에 대한 수급난 등으로 한국 기업에 부담이 늘 수 있으나 긴 흐름에서는 한국수출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은 지진피해에 대한 구호 및 일본경제 재건활동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반사적인 수혜를 향유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재난의 역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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