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코스피가 일본발 악재를 이겨내고 극적인 버저비터(종료골 혹은 종료 득점)에 성공했다. 장중 계속 내려가기만 하던 코스피가 마감 10여분을 앞두고 소폭 반등하며 195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마감됐다.
코스피는 일본 원전에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장 후반부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이날 지수의 변동폭은 41.96포인트였다.
장초반 매도세로 시작한 외국인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순매수로 전환한 뒤 꾸준히 매수물량을 늘려 이날 119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장중 꾸준히 '사자'를 외치며 모두 17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88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392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1.63%), 기계(1.43%), 증권(1.09%), 화학(0.93%), 철강금속(0.89%) 등이 올랐고 비금속광물(-2.59%), 섬유의복(-1.77%), 음식료업(-1.28%), 종이목재(-1.23%) 등은 내렸다.
한편, 일본 원전 사태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웅진에너지(9.62%) 신성홀딩스(3.22%) 신성FA(2.00%) 등 태양광 관련주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000원(0.45%) 오른 89만원에 장을 마쳤고 POSCO도 0.93% 올랐다.
현대중공업(3.86%), LG화학(1.33%), 현대모비스(0.37%) 등 대부분 상위주들이 오른 가운데 지진 수혜주로 떠오르던 현대차(-1.92%), 기아차(-1.49%) 등 완성차 관련주들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55포인트(0.92%) 내린 487.81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