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銀 3곳중 1곳, 금감원·한은 출신 임원
영업정지 저축銀 3곳중 1곳, 금감원·한은 출신 임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지난 10년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3곳 가운데 1곳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이 대주주와 감사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정옥임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31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근무한 곳은 10곳이다.

이들 10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감사, 최대주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금감원과 한은 출신자는 모두 12명. 금감원(옛 한은 은행감독원 포함) 출신이 8명, 한은 출신이 4명이었다.

대주주, 대표이사 및 감사를 동시에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맡은 사례도 있었다.

2005년 영업정지된 인베스트저축은행은 금감원(옛 은행감독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한은 출신이 최대주주로 있었으며, 2006년 영업정지된 좋은저축은행은 금감원 출신이 대표이사, 한은 출신이 감사로 재직했다.

저축은행 임원에 재취업한 인사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재무부 포함),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관련 정부부처와 금융공기업 출신도 적지 않다.

정 의원은 "최근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감사만 집중 조명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나 관계기관 출신이 너나없이 자리를 나눠갖는 실정"이라며 "이들의 업무수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