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자동차보험, 근근이 명맥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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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중고부품車保 100건 미만 불과
메리츠화재, 요일제車保 가입건수 감소세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지난해 출시된 녹색자동차보험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고부품 활성화를 위해 차량수리시 중고부품을 사용하면 새 부품과의 차액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하이카에코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카에코자동차보험'을 통해 중고부품을 이용한 고객들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고객들이 이 상품을 이용한 횟수가 100건 미만이라고 밝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일찍 사업을 시작해 실적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중고부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중고부품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요일제차보험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이 보험은 가입 1년 뒤에 자동차보험을 갱신 시에 운행하기로 하지 않은 요일에 운행을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확인 후 본인이 낸 보험료에서 8.7%를 환급해주는 상품이다.

출시할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만 약 200만대 이상의 차량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시 이후 5월까지 누적 가입건수는 6502건에 불과했다.

인기도 점점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세자릿수에 머물던 월별 가입건수는 10월 1097건으로 1000건을 돌파한 이후 12월 1607건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지속적 감소추세를 보이다 4월 872건 5월 714건을 기록하며 1000건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이 녹색자동차보험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로는 홍보 부족과 소비자들의 관심 부족 등이 꼽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3월 이후부터 손해율이 하락하자 보험사 쪽에서도 신경을 안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험료 절감 효과를 보기 위해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할인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꾸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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