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신세계인터, 공모주 부진 씻어낼까
하이마트·신세계인터, 공모주 부진 씻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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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초반 부진 예상,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올 초부터 대어로 불려온 상장 기대주들이 고배를 마시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공모주 투자는 곧 대박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 유망주로 기대했던 골프존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은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이마트와 내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 또한 대박을 안겨줄 수 있는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지만 시장에선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그리스 사태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대외 악재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연쇄적인 리스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예정 기업에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본래 가치가 악재로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에선 그리스 등 대외 악재 등으로 공모주 전성시대가 빛이 바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아특수강, 스카이라이프 등 일부 종목이 상장 후 공모가를 상회하는 돌풍을 보여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흥행이 없다.

성인방송채널인 KMH는 지난달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가 9500원으로 책정됐지만 20일 현재 5210원에 거래를 마친 것. 넥스트아이 역시 공모가는 1만원으로 형성됐지만 이날 6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넥스트아이는 각종 첨단제품과 관련부품의 외관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골프존 역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8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산정됐었지만 현재 7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 수준에 크게 밑돌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공모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장을 앞둔 하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상장 결과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하이마트 등)초반 주가가 좋을 것 같지는 않다"며 "비교대상이 없다는 점도 평가하기 난감한 부분으로 꼽힌다.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이마트라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타 의류업체보다 안정적이지만 브랜드 수입업체로써 브랜드 기획력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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