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종합대책 은행주에 악재?
가계부채 종합대책 은행주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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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등 7개 증권사 호재로 판단
유진·이트레이드證 "수익성 훼손 우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의견 '중립'을 내놓은 증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가계부채 대책은 은행권의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높이는 것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3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9곳으로 이중 7곳이 가계부채 대책이 은행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 2곳은 이번 대책으로 가계대출 축소가 불가피한 한편 가계부채 대책이 끝이 아닌 시작일 수도 있다며 은행업종의 수익성 훼손을 우려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이 가계부문 부실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보다는 가계대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은행업종에 대한 기존의 투자의견인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장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환경에서 은행들이 비자발적으로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대출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면 은행권의 수익성은 훼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 연구원들은 이번 가계부채 대책은 은행업종에 호재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은행주에 부정적인 소식은 아니고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의 성장은 제약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날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 성장에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삼성, 대우, 신한금융투자, 교보, SK, 신영, 동부증권 등이 이번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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