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파업 열흘째···장기화 조짐
SC제일銀 파업 열흘째···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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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입장차 여전히 '팽팽'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간지 열흘이 지났다. 아직까지 노사간에는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전체 직원 6500여명 가운데 2800여명 가량이 속초의 한 콘도에서 상주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는 노조의 97%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현재 조합원이 남아 있는 점포수는 전체 337개의 지점에서 20여개에 불과하다.

SC제일은행의 모든 지점은 이날 모두 문을 열었지만 일부 지점은 단순 입출금 업무만 이뤄지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현재 SC제일은행측은 파업에 대한 대비책으로 입출금 등 단순 업무만 취급하는 일반 영업지점과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운영지점으로 나눠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SC제일은행측은 일반영업점을 찾았다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통합영업점으로 가야하는 고객에게는 택시비를 지원하고 있다.

파업의 핵심은 성과급제의 도입이다.

사측은 은행의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성과급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측은 임단협 문제의 해결 후에만 성과급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파업이 10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SC제일은행 노조는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임단협만 타결되면 총파업을 철회할 것"라면서 "하지만 사용자측은 임단협 타결을 위해서는 성과급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이날 SC제일은행, 외환은행 지부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SC제일은행 파업의 장기화와 함께 산별 교섭이 타결되지 못하면 올 9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금융권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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