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노후설계] 월지급펀드, 노후설계 '대안'
[든든한 노후설계] 월지급펀드, 노후설계 '대안'
  • 현대증권 금융사업부 오형준 팀장
  • seoulfn@seoulfn.com
  • 승인 2011.08.16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월 지정일에 분배금을 나눠주는 월지급식 펀드의 인기가 높다.

이는 1955년에서 63년 사이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한 수요가 주를 이룬다고 보고 있다. 은퇴 후 국민연금, 개인연금 수급 개시 전까지 소득이 없어진 세대들에게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준다는 사실은 월 지급식펀드를 가입하기에 충분한 사유가 될 것이다.

이런 생활비 마련을 위한 월지급식 펀드 투자자들은 매월 받는 분배금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잔고가 잘 운용되고 있는지, 원금손실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필요한 기간만큼 계속 지급될 것인지도 중요한 사항일 것이다. "

이렇게 볼 때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월지급식 펀드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펀드는 채권형이건, 주식형이건 원금손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이 때문에 월지급식 펀드 가입 시 유의사항으로 항상 언급되는 부분이 월 분배금보다 이익금이 적을 경우 원금부분이 포함되어 지급된다는 내용이다.

이제 월지급식 펀드를 가입하는 투자자라면 원금손실 가능성 때문에 가입을 망설이기보다는 투자자산의 안정성과 더불어 시장 상승 시 수익을 냈는지, 시장 하락 시 방어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운용성과에 따라 본인의 월 분배금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거치식이나 적립식 형태로 펀드를 투자한 고객의 경우 만기 시 환매기준가로 수익이 확정되었지만 월지급식 펀드의 경우 매월 지급되는 분배금과 만기 시 잔고로 수익이 확정되기 때문에 펀드운용성과를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이고, 좀더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자금이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보다 먼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시작된 일본의 펀드시장을 보면 우리나라의 월 지급식 펀드 시장의 성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순자산액 상위 20개 펀드 중 매월 분배 또는 결산하는 월지급식 펀드가 15개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규모는 약 164조원이나 된다.

투자대상은 대부분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채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머징 통화, 글로벌 공익주(전력, 가스, 수도, 전화, 통신, 운수, 석유공급 등의 기업) 등에 투자하기도 한다.

이제 막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월지급식 펀드시장을 일본의 경우에 비춰 볼 때 펀드 수 증가와 월 지급식 펀드 잔고증대 및 대상 자산의 다양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자보호센터의 2010년 우리나라 펀드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펀드투자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2.5%가 노후/은퇴 대비라고 응답했다는 것에서 많은 펀드투자자들이 월 지급식 펀드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월 지급식 펀드 운용사의 운용능력 제고, 판매사의 고객에 맞는 펀드 추천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나아가 시장흐름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월지급식과 결합하여 은퇴생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흐름과 관계없이 수익을 달성하면서 그 수익을 매월 지급하는 월지급식 펀드가 등장한다면 투자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원금유지, 추가수익달성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월지급식 상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새로운 기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