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같은 '종합투자銀' 탄생할까?
모건스탠리같은 '종합투자銀' 탄생할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2.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를 계기로 증권업계가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통해 명실상부한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기대가 크다.

미국의 모건스탠리나 프루덴셜, 골드만삭스와 같은 종합투자은행을 기대한다면 욕심일까?

이런 희망의 배경은 요즘 미국증시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증시에서도 증권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주말 한국 증시에서는 종합주가 지수가 강보합(0.62%)으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는 강세(2.92%)로 마감했다.

지난 주 미국 월가에서도 투자은행들의 비즈니스가 활발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사와 베어스턴사의 4분기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발표됐다.

모건스탠리사와 베어스턴사는 성공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영업으로 4분기 실적이 극적인 효과를 내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거래로 인한 차익이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을 크게 증가시켰다. 두 회사는 4분기 주식 시장의 호전으로 특히 주식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순익은 전년 동기비 18% 증가했다. 신용카드 부문과 투자관리 부문이 모건스탠리의 순익 증가 중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소매 부문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내년 2005년 기업 전망을 밝게 보아 8%의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모건스탠리와는 다르게 베어스턴은 고정 수입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기업은행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베어스턴은 상장 주간 부문과 기업인수 합병 부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월가의 증권업 전문가들은 내년 증권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 간의 약세 후에 내년에는 주식 거래와 함께 거래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전문가들의 내년 국내 증권업에 대한 전망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지나친 수수료 경쟁과 증시 침체, 투자업무 제한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 증권업계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증권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업무확대로 증권업종은 내년에 대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부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와 같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을 기대한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기대 이상의 연말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증권업종의 주가는 지난 2주 동안 15% 이상 상승해 그것을 반증해 준다.

일각에서는 증권업 업무확대의 성과가 단기간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는 기대가 크다.

증권업계는 이번의 증권업 대책 발표로 아시아 금융 허브로 가기 전 미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처럼 종합적인 투자회사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구체적인 제도는 내년 2월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일부 증권사들은 인원 확충과 함께 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가시적인 결과는 보이지 않지만 이러한 기대로 인해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종합투자은행으로의 환골탈태를 기대하며 연말 증권주들의 상승이 내년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