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임박…막판 변수는?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임박…막판 변수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최종선고…가격 재협상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법원의 최종선고가 임박하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향방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론스타가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고, 하나금융의 인수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두텁다.

하지만 7일로 예정된 종합국정감사와 외환은행 주가하락에 따른 국부유출 논란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하나금융, '강제매각→인수승인' 기대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선거공판은 오는 6일이다. 지난 3월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고등법원에 파기 환송한 만큼 유죄판결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간 법적 불확실성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했던 금융당국은 이번 판결이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은행법에 따라 6개월 내 외환은행 지분 51% 중 41% 이상을 강제매각 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은행법에서 지분매각 방식을 강제할 근거가 희박하기 때문에 기존 계약에 따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나금융이 기대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국감·외환노조 반발 등 변수 여전 

하지만 종합국감이 외환은행 매각의 변수로 남아있다. 여야 정치권은 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건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특히 전날 서울고법에서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한 최종선고가 내려진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의 유효성에 대한 치열한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을 놓고 적절성 시비가 제기될 경우 금융당국도 승인 결정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금융당국으로서는 국감, 외환은행 노조 등 외부 반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銀 주가 반토막...재협상 지적도

문제는 더 있다. 기존 계약대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부 유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하나금융이 론스타와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합의한 외환은행 인수가는 주당 1만3390원. 그러나 최근 외환은행의 주가는 7000원대로  반토막 난 상태다.

계약서 상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지불해야 하는 인수대금은 4조4000억원에 이르지만, 현재 주가대로라면 2조4000억원이면 충분하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 가격을 재협상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최근 "시장이 최근 크게 변했고 모든 게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말해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나금융 한 관계자도 "먼저 금융당국의 승인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론스타도 외환은행 매각을 원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제안을 한다면 충분히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에 조급한 하나금융이 상대적으로 느긋한 론스타와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멋져부러 2011-10-03 18:41:30
론스타 5조 먹튀를 위해서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이 정말 열심이네요. 국민들이 이해나 할까 싶네요. 하나금융은 bbk 투자한 돈 찾았나,,궁금하네. 불법대주주와 매매계약한게 적법하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아닌가요. 은행 대주주자격도 없는 론스타와 버젓이 계약하고 먹튀지원하는거 국민은 이해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