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분기 영업이익 16.6%↑···식음료업종 두 배 넘게 급증
중견기업 1분기 영업이익 16.6%↑···식음료업종 두 배 넘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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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66.7%, 건설 -27.3%
서울 시내 대형마트 진열장.(사진=나민수 기자)
서울 시내 대형마트 진열장.(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식음료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배 넘게 늘었다. 반면 의료기기 업종은 66.7%나 축소됐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지난 16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9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2조5281억원) 대비 16.6% 늘어 2조948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3개 업종 중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64억원 늘어(3352억원→5617억원) 전체 업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반도체 수출 급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고, 중견기업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영향이다.

식음료 부문의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741억원이있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는 1699억원으로 129.2%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신드롬'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200% 이상 끌어올린 덕분이다.

서비스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다. 이 외 건설·건자재(42.2%), 석유화학(13.3%), 생활용춤(17.1%), 조선·기계·설비(16.5%) 등의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하지만 의료기기와 철강 등의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9억원에 그쳐 전년동기(778억원) 대비 66.7%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업체들의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

건설경기 악화, 중국·일본의 저가공세 등으로 철강·금속·비금속 부문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236억원ㄷ에서 올해 1분기 2353억원으로 27.3% 줄었다.

제약바이오(-13.0%), 운송(-19.6%) 등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영업이익 개선이 가장 컸던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손실을 기록중이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1238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1132억원이나 줄였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1분기 239억원에서 올해 1분기 801억원으로 235.8%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 호조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34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 외 대유에이텍 377억원(흑자전환), 톱텍 372억원(흑자전환), 서진시스템 346억원(396.3%), 자화전자 317억원(흑자전환), 제이앤티씨 295억원(1326.0%), 파라다이스 294억원(154.5%) 등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대로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오성헬스케어였다. 오성헬스케어는 1분기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동기(1556억원) 대비 1607억원 줄어 적자전환했다.

휴스틸 -501억원(-7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5억원(적자전환), 차바이오텍 -246억원(적자전환), 삼부토건 -221억원(적자전환), TYM -217억원(-66.9%) 순으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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