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 처리문제 '재부상'
ECN 처리문제 '재부상'
  • 김성호
  • 승인 2005.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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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 설립 마무리...청산 VS 합병

통합거래소 출범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야간증권거래시장(ECN) 처리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거래 부진 등의 이유로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 존폐위기에까지 몰린 ECN이 과연 통합거래소 출범 후 청산으로 막을 내릴지 아니면 증권거래소로 합병돼 정규시장으로 편승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CN의 존폐 문제가 통합거래소 출범과 맞물려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ECN증권이 ECN 설립과 관련해 각 증권사의 구체적인 투자현황을 조사하면서 정부와 증권거래소를 상대로 막바지 협상카드를 준비중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얼마 전 ECN측에서 ECN설립 투자비용 외에 유지비용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 왔다”며 “통합거래소 출범이 임박해 지면서 ECN 처리문제가 재론됨에 따라 향후 이를 통해 정부와 거래소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CN 처리문제와 관련해선 지난해 ECN 경영자문위원회가 연말까지 증권거래소로 통합되지 않을 경우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통합거래소 출범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와 증권거래소가 ECN 처리문제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함에 따라 ECN 입장에선 애만 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가 야간증권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ECN증권이 거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며 “더욱이 통합거래소 출범이 임박한 상황에서 ECN 처리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업계의 주장과 달리 ECN 처리문제가 장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ECN증권이 자본잠식상태이기는 하지만 자기자본이 100억원 이상 남아 있는 데다, 증권거래소 입장에선 당장 ECN을 인수할 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만큼 ECN증권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때까지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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