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시대 개막…망고·ICS·iOS5 승자는?
LTE시대 개막…망고·ICS·iOS5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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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4세대 LTE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윈도폰의 귀환…'망고폰' 공개

▲ 노키아의 '루미아 800'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이 돌아왔다. 세계 1위의 휴대폰업체 노키아와 삼성전자, HTC 등이 MS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폰7.5(망고)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 20일(현지시각) 홍콩에서 개최되는 '올 씽즈디지털' 컨퍼런스를 통해 MS 망고가 탑재된 삼성전자·HTC의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망고폰은 삼성전자 '포커스S', '포커스 플래시'와 HTC '타이탄'이다. 특히 노키아도 25일(현지시간) 망고를 탑재한 '루미아 800' 등 스마트폰 출시해 안드로이드 진영과 망고 진영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루미아 800은 1.4㎓ 프로세서, 3.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512MB RAM, 16GB 메모리, 두께는 12.1mm, 무게는 124g, 1540mA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삼성의 포커스S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21Mbps 속도인 HSPA+ 통신서비스를 지원하며 1.4㎓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보급형 모델인 플래시는 3.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4㎓프로세서,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HTC 타이탄은 4.7인치 슈퍼LCD에 1.5㎓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를 갖춘 고급형 모델이다.

이들 제품은 국내 출시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KT가 연내 출시를 위해 제조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KT에 이어 다른 통신사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공개

▲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
구글은 지난 19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새로운 안드로이드4.0 운영체제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와 첫 ICS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했다.

ICS는 스마트폰용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2.3)'와 태블릿PC용 '허니콤(안드로이드3.0)'을 통합한 '안드로이드4.0' OS로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과 '페이스 언락'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넥서스는 1.2㎓ 듀얼코어 근거리 통신기술인 NFC, 1750mAh 대용량 배터리,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HS 등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탑재했다.

다음달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되고, 국내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LTE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를 위한 ICS 업데이트를 내년초에 실시하는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ICT 업데이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폰4S' 내달초 국내 출시

▲ 애플의 '아이폰4S'
애플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이폰4S'와 12일 '아이클라우드'와 '아이메시지' 기능을 추가한 iOS5를 발표했다.

아이폰4S는 디자인이 기존 제품인 아이폰4와 유사하지만, 속도가 빨라진 프로세서와 성능이 강화된 카메라, 새로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 등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4S는 출시 3일만에 4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립전파연구원에 아이폰4S 전파인증을 신청함으로써 국내 판매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통신사와 애플코리아는 아이폰4S 출시 시기에 대해 정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S는 KT와 SK텔레콤을 통해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S는 내달 초 예약 판매에 들어가 늦어도 중순 정도면 국내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허전쟁 등 관계 복잡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는 있지만 MS, 구글, 애플은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 단말기를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 HTC 등 10개 회사들과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협정을 맺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하는 업체는 36곳 중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삼성과 HTC 등이 료열티를 지불하고 있어 LG전자, 팬택 등도 로열티 사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전자는 "MS특허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을 해왔다"며 "특허소송 리스크, 지불료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설정해놓았다"고 말했다.

애플도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대대적 압박에 들어갔다. HTC에 이어 삼성전자와도 세계 각국에서 특허전을 벌이고 있고 최근에는 네덜란드, 호주, 미국 등에서 승리하며 특허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 등으로 제조사 보호에 나섰다. 또한 새로 발표한 ICS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코드를 제거했으며 애플이 주장하는 특허에 대해서도 대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경쟁사들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MS 윈도폰 OS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5.9%, 18.1%, 1.6%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전망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은 올해 5.6%에서 내년에 1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MS 윈도폰이 20%의 점유율로 애플의 iOS을 제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재기를 노리는 MS의 경우 윈도폰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된 앱은 3만5000여 개로 경쟁사인 애플 60만여개, 안드로이드 50만여개 보다 한참 뒤쳐져 있어 재기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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