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종목 상승 멈추자 중소형주 '관심'
삼성전자 효과로 코스닥 IT 종목들 상승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그리스, 이탈리아 등 연일 계속되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코스피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코스닥 종목들이 '깜짝' 선전에 나섰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스피 종목보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높고 하락폭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달 초부터 전일까지 코스닥 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0.4%, 코스피 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0.09였다.

이같은 코스닥 강세는 최근 잇딴 유럽발 악재로 코스피를 이끄는 대형 종목들의 상승세가 멈추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의 중소형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주가 100만원선을 돌파하면서 IT업종이 새롭게 주목받아 멜파스, 비에이치 등 코스닥 시장의 IT업종이 동반 상승한 것도 코스닥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소비로 코스닥 시장의 IT 업종의 매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추종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