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 서귀포의료원 기능직 퇴직금이 '3억9천만원'
'적자 허덕' 서귀포의료원 기능직 퇴직금이 '3억9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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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누적 적자에 허덕이는 제주 서귀포의료원의 기능직 직원 퇴직금이 4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원은 "서귀포의료원이 27년간 근무한 뒤 퇴직한 기능직 근로자에게 3억9천3백여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는 22년간 근무한 뒤 국장급으로 퇴직한 제주도 행정공무원의 퇴직금 2억5천만원과 비교하면 너무 많은 수준"이라며 서귀포의료원에 대해 임금 구조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퇴직자 48명에게 13억여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으며 이 중 1억원 이상의 퇴직금 수령자는 7명이다.

서귀포의료원은 2002년 이후 해마다 적자 경영으로 지난달 말 현재 누적 적자액이 227억여원에 달한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올해 서귀포의료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서귀포의료원의1인당 연평균 임금(2008년 기준)이 병상 수가 유사한 타 시·도의 지방의료원보다 전문의는 20.4%, 간호사는 20.2%가 더 많게 책정한 사실을 적발, 시정을 촉구했다.

또, 업무 이외의 활동으로 생긴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휴직한 직원에게 기본급을 지급하는 등 각종 수당을 부당하게 집행한 한 사실도 적발했다.

한편,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은 "본봉에 수당을 포함해 퇴직금을 지급하는 단체협약 때문에 퇴직금이 많다"며 "구조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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