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통과…국내 유통업계 '무덤덤'
한미FTA 비준 통과…국내 유통업계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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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한미FTA 비준 통과로 자동차산업 등이 대표 수혜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유통 시장은 이미 지난 1996년부터 개방이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경쟁력 등에서 비교 열위에 있는 일부 품목의 경우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식료 부문에서는 맥주, 와인 등 주류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입 주류의 경우 FTA 타결로 맥주 수입 관세 30%가 7년에 걸쳐 철폐되면서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 국산 맥주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출하량 변동의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농축산업은 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는 물론 과일 등의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을 비롯해 관련업계가 FTA 비준에 극렬하게 반대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관세 40%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며 25%가 부과됐던 냉동 돼지고기는 오는 2016년 1월 철폐된다. 이미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FTA 발효 후 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지면 가격경쟁력이 커져 국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 칠레, 유럽산 등에 뒤쳐진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도 내수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와인 수입가는 10% 가량 인하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수입량은 FTA 발효 첫 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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