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국내 금융시장 경색 심화"
금융硏 "국내 금융시장 경색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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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금융상황이 크게 경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1년 3분기 KIF 금융상황지수'에 따르면 3분기 금융상황지수는 0.58을 기록, 전분기(1.01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금융상황지수는 지난해 4분기(1.4)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KIF 금융상황지수는 금융연구원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것으로 현재의 금융상황이 과거에 비해 완화 혹은 긴축됐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연구원은 이번 금융상황 경색의 원인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 및 대출시장 긴축을 꼽았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2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4% 가량 상승했으나, 3분기 중 미국 신용등급 하락 및 더블딥 우려 등으로 8.4% 떨어졌다. 이에 따라 변동성도 2분기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3분기 대출시장 금융상황지수(0.2910)도 전분기(0.4220)보다 대폭 줄어들어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상당히 경직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책당국이 이를 감안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정책당국이 향후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거시통화정책을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시장에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선물시장의 '웩더독(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 효과 등에 주의하고, 대출시장이 급격히 경색되지 않도록 금융권 자금흐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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