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시장점유율 '축소일로'…아성 '흔들'
'생보 빅3' 시장점유율 '축소일로'…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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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점유율 50% 하회…당기순익 급감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생명보험업계 '빅3' 영향력이 갈수록 줄고 있다. 당기순익이 급감한 데다 시장점유율 역시 50%대를 하회했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업계 2011회계연도 2분기(2011년 4~9월) 일반계정 수입보험료 28조6935억원 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상위 '빅3' 생보사들은 13조888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7조1395억원, 교보생명 3조3951억원 대한생명 3조3541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빅3의 시장점유율은 48.4%로 50%를 넘지 못했다. 생보 빅3의 시장점유율은 한때 70%를 넘어서는 등 압도적인 수준을 나타냈었다.

실제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당시 72.0%를 차지하던 빅3 시장점유율은 2004회계연도 67.38%, 2005회계연도 64.22%, 2006회계연도 61.21%, 2007회계연도 57.57%, 2008회계연도 55.16%, 2009회계연도 58.01%, 2010회계연도 49.34%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 들어 빅3의 당기순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년4~9월) 당기순익은 3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7%(9895억원)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반영된 서울보증 ABS 충당금 환입에 따른 비경상적 이익(4996억)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 감소폭은 1700억원"이라며 "이 또한 대부분 실제 손실이 아닌 평가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이전과 달리 파생상품(CDS)의 평가손익을 손익계산서에 즉시 반영토록 바뀌었는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회계상 평가손(1300억원 추산)이 반영됐다는 것.

대한생명 역시 2010회계연도 상반기 3034억원이었던 당기순익이 2011회계연도 상반기에는 2146억원으로 29.26%(888억원) 감소했다. 교보생명의 당기순익도 같은 기간 3895억원에서 3798억원으로 2.49% 줄었다. 

이에 대형 생보사들은 실적개선을 위해 영업채널 강화, 해외진출 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보험사 전통 영업채널인 대면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사를 40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 중국 현지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한다는 구상 아래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 생보사 설립 인가를 취득한 대한생명은 내년부터 보험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 설립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중소 생보사들이 실적 개선으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림에 따라 대형사들은 압도적인 규모로 시장을 점유했던 대형 생보사들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며 "중소 생보사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전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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