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7년만에 정기예금 금리 인상
市銀, 7년만에 정기예금 금리 인상
  • 김동희
  • 승인 2005.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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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하나銀 오늘부터...타행들도 검토.
대출금리 인상시 가계부담 가중 우려.

은행권이 시장 실세금리의 상승에 따라 7년만에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러나 대출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가계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7일부터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정기예금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년 미만 정기예금에 대해 0.05%P 인상하기로 하고 1개월제는 연 2.8%에서 연 2.85%로, 3개월제는 연 3.05%에서 연 3.1%로, 6개월제는 연 3.15%에서 연 3.2%로 올리기로 했다. 또 1년 이상 정기예금에 대해서는 0.1%P 올려 1년제는 연 3.35%에서 연 3.45%로, 2년제는 연3.4%에서 연3.5%로, 3년제는 연 3.6%에서 연3.7%로 인상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에 대한 금리를 0.1%포인트 올릴 방침이다. 이에따라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연 3.6%, 1억원 이상은 연 3.7%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은 최근 시장실세금리의 급등을 일부 반영한 조치”라고 밝히고 “향후 금통위 결과 및 금리기조를 확인한 후 금리 인상 또는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금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자금이 필요한 가계나 기업들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은행의 예대마진 전략을 볼 때 대출금리 인상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예금금리 인상은 필연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면서 “그동안 예대마진을 크게 벌여왔던 은행들의 전례에 비추면 대출금리 인상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시중은행들은 15일 금통위 회의 결과를 보고 타행들의 금리정책을 주시하면서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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