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잘나가는' 신한금융지주만 혹평…왜?
노무라, '잘나가는' 신한금융지주만 혹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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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하회한 실적에 투자의견 '강등'
IBK "일요성 요인 감안시 경상적 수준"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노무라금융투자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독 신한지주에 혹독한 평가를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무라의 '분석 오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4대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신한지주에 한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지난해 순이익 '3조원 클럽'에 진입하는 등 국내 증권사들로부터는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라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5070억원의 연결재무제표상의 순이익을 발표했고 이는 5640억원의 시장컨센스와 5220억원의 예측치를 다소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부진이 이유가 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노무라는 하나금융과 KB금융, 앞서 우리금융지주 모두 실적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4분기 1100억여원의 일회성 손실 요인이 발생했다. 노무라는 "지난 4분기 1540억원의 연결재무제표상의 순이익을 발표했다"며 "이는 2760억원의 시장예상치와 2460억원 노무라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전선, 범양건영과 관련 650억원의 일시적인 대출 손실 충당금 전입 그리고 470억원의 일반판매관리비를 감안하면 노무라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역시 성동조선해양(2310억원), 고려개발(700억원)의 추가적인 충당금 전입, 720억원의 일반관리비를 조정하면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았다는 지적이다. KB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2190억원으로 3420억원의 시장예상치와 2860억원의 노무라 추정치를 하회했다.

앞서 지난 7일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바 있다. 노무라는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엄격한 대손충당금으로 자산가치가 매우 높아졌다"며 "신용 싸이클이 돌아왔을 잠재 호재가 가장 많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 역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노무라는 이를 감안하지 않았다.

이날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퇴직급여충당금 1400억원과 명퇴관련 비용 695억원이 발생했다. 일회성 요인을 걷어낼 경우 4분기 당기순이익은 6917억원으로 경상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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