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22일 조업 중단…공사차질 '우려'
레미콘업계, 22일 조업 중단…공사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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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레미콘 업체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해 단체로 조업 중단에 들어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공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레미콘업체들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750여개 업체들이 일제히 조업을 중단했다.

지난달 시멘트사가 t당 가격을 최대 7만7500원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하자,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시멘트업계 인상안대로 하면 시멘트 가격만 오르고, 레미콘 가격은 오르지 않아 적자가 늘어나 차라리 가동을 안하는 게 낫다"며 반발했다.

이어 "시멘트 가격을 조정해주거나 건설사들에게 레미콘 가격을 올려달라며, 둘 중 하나라도 관철되지 않으면 22일부터 무기한으로 레미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31일 전국 대표자회의에서 결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시멘트와 중소레미콘, 건설 등 3개 업계 대표들은 정부 주선으로 회동을 가졌으나, 서로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레미콘 가격을 인상해 줄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각 업계의 이견차이가 계속돼 중소 레미콘업체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현장 공사진행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3월까지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설업체를 비롯해 하도급업자·건설근로자 등의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3개 업계 대표들은 22일 오후 정부 주재로 2차 가격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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