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소송, 오늘이 '분수령'
삼성-애플 소송, 오늘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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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이 2일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양사가 독일에서 각각 제기한 특허침해 관련 본안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이 이날 동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독일 만하임 법원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통신기술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판결에서 다뤄질 특허는 데이터 전송오류를 줄일 수 있는 일종의 부호화 관련 기술이다. 삼성은 앞서 애플을 상대로 3가지 통신기술특허 침해관련 소송을 제기했지만 올들어 2건 모두 패소했다.

같은 시간 독일 만하임법원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밀어서 잠금해제'(슬라이드투 언락) 기능 특허소송 판결도 내린다. 밀어서 잠금해제란 스마트폰 사용시 손가락을 가로로 밀어 잠금을 푸는 기능이다.

문제는 앞서 독일 뮌휀법원이 모토로라가 애플의 잠금해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가 삼성전자에도 적용된다면 패소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 법원이 이 특허에 대해서 무효 판결을 내린바 있어 독일 법원의 판결을 예측하긴 어렵다.

양사는 이번 독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패소한 쪽은 판매 금지 또는 막대한 특허사용료(로열티) 지불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소송전에서도 주도권을 잃게 된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패소하면 항소하고 비기더라도 무조건 판매금지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우리가 가진 특허 역량과 사업을 보호할 것이며,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애플과 타협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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