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 미국 경제에 이롭다"
"달러 가치 하락, 미국 경제에 이롭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3.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러 가치의 하락은 금융 위기를 초래하기 보다는 경제 성장을 진작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연구가 무역과 투자 수익의 감소로 인한 미국의 회계 적자가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로 연준리 경제학자들이 과거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의 적자폭은 국내총생산의 5% 이상을 차지해 6천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적자재정은 미국이 주식, 채권, 다른 자산을 매각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의하면 미국과 다른 주요 통화가 거대 적자로 인해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위기’는 없었으며, 오히려 위기라기 보다 이러한 무질서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한 연준리의 보고서는 “현재의 재정 적자가 달러를 포함하는 자산 가치의 급락과 연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통화 가치의 절하가 경기 침체를 유발시킨다는 통념과는 정반대로 이 연구는 경제 성장은 환율의 하락과 ‘긍정적인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경제 성장이 느린 경우도 있었지만, 성장의 둔화가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그 반대의 경우 즉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경제가 침체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는 연준리 경제학자 힐러리 크록, 스티븐 카민, 실베인 리둑이 연구한 결과이다. 이 연구는 재정 적자가 급속히 진행된 선진국들의 23개 사례에 근거한 것이다

연준리 연구진들은 알랜 그린스팬 의장과 다소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두 가지 주목할 만한 결론을 내렸다.그린스팬 의장이 현재의 재정 적자를 우려하고 있으나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그린스팬 의장은 전일 하원 예산 위원회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더 이상의 미국의 자산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강한 달러를 지지하고 있으나 그린스팬 의장의 생각은 정부의 견해와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연구의 결과는 달러 가치의 하락이 미국 경제을 성장시키고, 미국으로 하여금 수출을 늘이고 수입을 줄여 현재의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전통적인 경제학적 금언을 지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물가를 고려한 통화 가치가 크게 급락할수록, 성장 폭은 더 컸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제가 이미 과열되어 경제 성장이 느린 경우에도 재정 적자의 확대는 국내 수요를 식히는 역할을 했으며 일반적으로 재정 적자가 클수록 경제는 더 활발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왔다.

재정 적자가 일어날 때 이자율은 종종 오르게 되는데 수출이 증가함으로 발생하는 과열로부터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가는 초기에 오르게 되는데 최종적으로는 초기 보다 낮게 안착된다. 장기 이자율과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또한 연구 결과의 일부가 현재 미국의 경제 상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음을 주의시킨다. 미국 경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이며 현재의 재정 적자는 세계 어느 국가의 사례 보다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경제는 무역에 다소 적게 의존적이며 다른 여건에 유동적이다.

통화 약세로 인한 위기는 개발국에서 과도한 외환 차입으로 자국의 통화 가치가 급락해 채무에 큰 부담을 주면서 일어난 일이 많다. 그런 국가들은 환율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환율 밸런스가 깨어지게 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초래한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선진국에는 거의 발생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경제 위기가 미국에 닥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분명히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