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부정사용 막으면 연간 '100억' 절감
신용카드 부정사용 막으면 연간 '100억' 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피해액 185억5800만원…매년 증가세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국내 신용카드 사업이 성숙산업에 가까워짐에 따라 새로운 업무 확대보다 비용절감이 중대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카드부정사용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카드사가 차지하는 피해부담액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카드부정사용 예방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와 금융당국의 각종 영업규제는 신규영업에 제한을 가져오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는 경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카드부정사용 예방이 대표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부정사용 발생에 따른 카드사, 회원, 가맹점 등의 비용 부담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07년 168억7200만원 수준이던 카드부정사용에 따른 카드사 등의 비용부담금액은 2008년 178억3100만원, 2009년 178억7100만원, 2010년에는 185억5800만원을 나타냈다.

이중 카드부정사용 발생에 따른 카드사의 비용부담은 2010년 기준 피해발생액 185억5800억원의 62% 수준인 115억1100만원이다. 이는 카드사 당기순이익의 0.5% 수준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카드부정사용을 예방했다면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인 셈이다.

카드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는 회원과 가맹점에도 일정 부분 전가된다. 카드 사용에 따른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2010년 카드부정사용에 따른 비용발생 중 회원은 9.1% 수준인 16억9100만원을, 가맹점은 15.3%인 28억3300만원을 부담했다.

특히, 향후 해킹사고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최근 모바일카드의 사용은 보완 등의 문제로 이러한 경향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어 카드부정사용에 의한 카드사의 부담액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의 IC카드 전환 정책 역시 신용카드 위·변조 등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해석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