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역 상권 분양률 '선전'"
"신대역 상권 분양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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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수익형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8일 신대역 상권의 상가들이 예상보다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대역은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구간에서 광교신도시를 관통하는 3개 역 중 하나로, 이 곳 상가들은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는 장점과 배후 아파트 단지의 거주민이 이용하는 독립된 항아리 상권이란 점이 상가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신대역 주변에는 18개의 일반상업용지, 13개의 근린생활용지, 1개의 주차장용지가 있다. 이 가운데 11개의 근린상가 및 주상복합상가가 분양 중에 있다.

현재 신대역 주변 상가들의 공사 진행률은 80~90% 수준으로 대부분 준공이 임박해 있다. 이는 광교신도시의 또 다른 상권 '경기도청역(에듀타운)'이나 '경기대역'보다 약 1년 정도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며 활성화 역시 가장 빠를 것으로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예상했다.

◆ 높은 상가분양률로 분위기 'up'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가분양률이다. 신대역 출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동수원로' 대로변의 초역세권 상가들과 '신대역사거리'로 불리는 북쪽 사거리 코너 부근의 상가들이 1층 점포를 대부분 분양 완료했고, 상층부 역시 상당부분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개별 상가마다 분양률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1층은 70% 이상, 상층부도 3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고, 준공시점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 1층 인기 업종이 임차 확정된 점포는 100% 분양됐고 은행의 2층 부분과 병원, 학원 등이 임차계약을 맺은 상층부 상가들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최근 수 년 사이 분양에 돌입했던 신도시들 중 가장 활기를 띄고 있다.

현지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신대역에서 분양 업무를 보던 분양팀들이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경기도청이나 경기대에 위치한 상가로 대거 이동했다"고 말했다.

◆ 낮은 분양가가 높은 분양률 이끌어
신대역 상가가 이처럼 분양에 호조를 보이는 가장 큰 요인은 분양가 수준이 높지 않아 가격 저항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분석했다.

이 곳 상가들의 1층 분양가는 평당 3000만원에서 3500만원 수준이고, 약국이나 코너점포도 4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는 광교의 경우 개발 당시부터 생활대책용지 공급(일반상업용지 35필지, 근린생활용지 33필지)이 많았기 때문에 3.3㎡당 1000만원대에 저렴하게 공급된 부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교 상권 중 근린상권은 3.3㎡당 5000만원대에 육박했었고, 중심상업지 주변은 8000~9000만원대에 형성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점포 하나의 가격이 6~7억원 선이고, 임차시세도 이에 맞게 보증금 1억~1억5000만원, 월임대료 350~450만원에 형성되면서 기본적으로 임차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 면밀하고, 보수적인 검토 필요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빠른 상가 개발속도를 감안하면 아파트 입주 초기에 입주민들의 이동 동선과 직접적인 배후세대 이상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집객시설의 위치 등에 따른 상가별, 점포별 유·불리 여부를 다소 보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후면상가의 경우 전체보다는 점포별 입지의 타당성을, 근린생활 시설용지에 들어설 상가의 경우 주변 상가들의 개발 속도와 상권 형성의 가능성 및 시기 등을 잘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조언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나머지 부지들에 상가가 들어섰을 경우 상권 규모에 비해 점포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분양가 및 임차시세에 대한 검토도 보다 면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하철 개통 시점까지 기대하는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만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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