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주가조작세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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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 솔고바이오 등 정치테마주 작전세력 기생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안철수연구소, EG 등 주요 정치테마주의 주가를 조종한 작전세력이 적발됐다.

9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임시회의를 개최해 31개 테마주 종목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로 7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작전세력은 상한가 굳히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정 테마주를 선정해 전체 매도주문의 2~20배에 달하는 대규모 매수주문을 제출해 상한가로 만들어 투자자를 유인해, 다음날 투자자들의 추종매수로 주가가 상승하면 전날 매집한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

작전세력인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안철수연구소 등 30개 종목에서 이런 상한가 굳히기 방법으로 약 5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전업투자자인 B씨도 20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S&T모터스 등 테마주를 단기간에 수십만주의 고가 매수 주문, 물량소진주문을 내서 주가를 상승시킨 다음 보유물량 매도해 1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테마주 열풍에 편승해 특정인과 친분관계 및 M&A 등에 대한 근거 없는 풍문을 유포한 다음 지속적으로 단주 주문으로 시세를 견인한 후 주가가 오르면 사전에 매집한 주식을 매도하는 수법도 나왔다.

일반투자자인 C씨는 솔고바이오 주식 8만3749주를 매수한 후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4명의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총 9개의 필명을 만들어 솔고바이오의 사외이사가 대선후보인 모 정치인과 친밀한 관계라는 근거 없는 내용의 글을 59회 게시해서 713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하은수 금융위원회 테마주특별조사반장은 "이번 사건 외에도 수 개의 그룹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조사하고 있는 건이 이번보다 게 더 큰 건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작전세력에 대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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