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수은은 IDB가 보증하는 중남미 20개국 77개 은행들에게 한국 제품 수입을 위한 전대자금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수출기업도 현지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용장 확인이 가능해졌다.
전대자금이란 국내 제품을 구입하는 중남미 지역 업자들이 현지 은행으로부터 받는 대출자금을 수은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장 확인은 해외 소재 은행들이 발행한 수출대금 지급 약속을 보증하는 것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제 53차 IDB 연차총회에 참석해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김 행장은 "중남미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날로 우리에게 중요해지고 있는 수출시장"이라며 "이번 계약 체결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수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IDB와의 협조융자 추진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수은 측은 중남미 지역은 한국 연간 수출입규모가 지난해 기준 401억 달러에 달하는 주요 수출시장으로, 이번 계약으로 기존 13.6%였던 신용장 방식 수출거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은은 IDB와 지난 2009년 맺은 총 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협조융자를 위한 업무협약'이 오는 30일 3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2년 추가 연장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20일 몬테비데오에서 콜롬비아 최대 상업은행 방콜롬비아와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3개국의 주요 발주처, 정부기관, 해운사 및 은행 등 총 24개 기관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외통합마케팅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