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銀들, 외화자산 운용 다변화 '논쟁중'
유럽 중앙銀들, 외화자산 운용 다변화 '논쟁중'
  • 김동희
  • 승인 2005.03.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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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즈(FT), 스위스·오스트리아 중앙銀 적극적.
獨 분데스방크등 보수적 은행들 아직 부정적.

아시아권 중앙은행들, 한국은행(한은쇼크)에 의해 제기된 보유외화자산 다변화정책이 유럽 중앙은행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리스크와 수익증대라는 양면성을 놓고 아직은 각국 중앙은행별로 서로 다른 시각차를 드러내는등 다변화 논쟁 단계에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19일 저금리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해 유럽 중앙은행들이 안정성보다는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투자정책을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들어 수익 개선을 위해 자산을 다변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자산을 다변화할 경우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공채에서 회사채나 주식 등으로 자산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석유펀드 운용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자산 다변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스위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1000억스위스프랑 중 300억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고수익 자산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ECB가 지난해 16억40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고, 손실의 상당부분이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한 달러표시자산에서의 환차손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독일 분데스방크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중앙은행들은 자산 다변화에 아직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운용은 무엇보다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며, 투자자산을 다변화할 경우 시장 리스크를를 감수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주앙은행들은 최근 한국은행 쇼크 등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투자자산 다변화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결국, 유럽 중앙은행들은 어느 한방향으로의 선회라기 보다느 투자자산 다변화 논쟁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각국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대응방식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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