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센스만점 주루 플레이 '소프트 울렸다'
이대호 센스만점 주루 플레이 '소프트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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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30)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홈을 파고드는 센스만점의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대호는 8일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 경기에서 2대 0으로 끌려가던 5회말 노아웃 주자 1-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터진 같은 이닝 4번째 후속 안타로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와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다시 혼미해졌다. 팀의 연속 안타에 다소 흥분한 때문일까?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이 느닷없이 번트대신 강공작전을 펼치다가 졸지에 2명의 주자를 잃게 된 것. 야구에서 '결과가 좋으면 작전 성공이고 나쁘면 실패'라는 말이 있지만, 누가봐도 이는 작전실패로 보였다. 오카다 감독의 표정도 그랬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의외의 상황에 의해 승패가 갈렸다. 그 주인공은 이대호. 3루에 머물며 호시탐탐 홈 스틸을 노리던 이대호가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포수의 태그를 교묘하게 피하며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린 것. 큰 덩치를 무색케 할 정도의 유연함. 무엇보다 '뛰겠다'는 순간의 판단이 빛났다. 거구인 이대호가 상대팀 포수의 태그를 소프트(?)하게 따돌리고 홈을 훔치는 모습에 관중석에서도, 오릭스 덕아웃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대호의 의표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 하나로 오릭스는 짜릿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가장 '야구같은 야구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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