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DTV 신경전 재점화 되나
삼성-LG, 3DTV 신경전 재점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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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생산방식·안경방식 놓고 논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3DTV 신경전이 OLED TV 시장에서도 재현될 조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12'에서 선보인 55인치 OLED TV 양산형 제품을 각각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RGB OLED 방식을 쓰며 LG전자의 경우 화이트 OLED(W-OLED)방식을 사용한다.

RGB 방식은 빨강(R), 녹색(G), 파랑(B) 화소로 직접 색상을 표현하는 뛰어난 기술이지만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증착하는 픽셀 수가 늘어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W-OLED 방식은 유리기판에 흰색 화소를 입힌 뒤 그 위에 컬러필터를 씌워 색상을 낸다. RGB 방식에 비해 원가가 높지만 만들기 쉽고 대형 패널에 적용하기 용이하다.

현재는 LG전자가 앞서있는 양상이다. LG전자의 OLED TV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월드 IT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RGB 방식과 더불어 LG의 W-OLED 방식을 함께 채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프리미엄급 OLED TV에는 그대로 RGB 방식을 사용하고 보급형 모델에 W-OLED를 채용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략까지 언급됐다.

이에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부사장은 "단호하게 이야기 하지만 W-OLED로 가지 않는다"라며 정면 부인했다. 하지만 "현재 모든 가능한 기술들을 검토하고 있고 미래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향후 전략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또 양사는 안경방식에 대해서도 경쟁하고 있다. 이번에도 OLED TV에 삼성은 기존 3DTV에 적용됐던 셔터글라스(SG) 방식을, LG는 편광필름방식(FPR) 방식을 고수했다.

현재 LG가 주도하는 FPR의 3D TV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된 SG방식의 3D TV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0년 4분기 2.4%에 머물렀던 FPR 방식의 3D TV 패널 비중은 올 1분기 41.6%에서 2분기에는 48.8%로 늘어나고, 3분기에는 점유율 52.5%를 달성해 SG방식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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